현장용어 함바 의 뜻?

현장용어 함바

건설현장을 다니다 보면 외부에 '함바'라는 간판을 많이 보게 될 것이며, 심지어 현장 내에서도 '함바'라는 곳이 있어서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함바라는 용어를 정확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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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의 뜻과 유래

현장용어로 함바라고 이야기하며 일본어로는 飯(밥반), 場(마당장)으로 적고 hamba라고 영어로 적습니다. 단어의 뜻을 풀이하면 말 그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 라고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어 사전의 풀이를 보면 '토목공사나 광산 등의 현장에 있는 노무자 합숙소라 풀이되어 있으며, 그곳에 노무자를 합숙시켜 놓고 십장이 지배하는 제도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오래전 현장에서 책임자가 식사시간이나 횟수 등으로 근로자들을 통제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어 사전의 추가설명을 확인해 보면 '청결감 등이 부족한 표현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에서만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교통이 불편한 산간오지의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합숙하며 작업을 하는 형태였으며, 사회적으로 육체노동자를 쉽게 보던 시절에 노동자들의 숙박, 식사, 휴식을 위한 합숙소는 허술한 건물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에 따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어찌 되었건 합숙소의 의미였으나 지금은 식당의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외부함바

함바의 위치

• 외부 함바 : 지역적으로 현장이 1,2군데 개설되면 현장을 주변으로 함바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현장이 개설되면 근로자가 모일 것이고 그러면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장이 개설되고 준공되기 전까지 1년 반~2년 반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보고 집중적으로 단타성 이익을 보기 위해 개설됩니다.
• 내부 함바 : 현장의 규모가 크고 근로자가 외부로 나가서 식당을 찾고 식사를 하기 어려울 경우 원청사에서는 현장 착공시부터 계획을 하고 현장 내부 한켠에 함바를 개설합니다. 이때 내부 함바는 원창사 자체 운영사가 들어오기도 하고 외부에서 들어오기도 합니다.

함바의 관행

함바는 현장기간 동안 수익을 창출이 가능하고 특히나 현장초기에는 식수인원이 많지 않아 수익이 높이 않지만, 현장의 초중반, 중반, 중후반에는 식수인원이 300~500명이 되기 때문에 수익이 극대화되는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함바의 확정된 수익보장 때문에 함바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현장에 접근하게 됩니다. 이때 불법적인 관행들이 나오게 되는데 현장관계자 및 주변 지역관계자 또는, 원청사 관계자 및 시행사 관계자 등을 통하여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부조리가 많이 발생했던 점들이 이런 부분입니다.

 

함바의 식단메뉴

• 조식 : 현장의 근로자는 대부분 6시에 출근하여 아침식사를 바로하고 아침조회 후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대부분 근로자와 관리자들은 아침식사를 거의 필수적으로 하게 됩니다. 아침메뉴의 질은 다른 중식, 석식보다 대부분 평이하거나 약간 떨어질 수 있다. 메뉴는 밥, 국(1가지), 반찬(4~5가지)으로 구성됩니다.
• 중식 : 11시~12시에 점심식사를 대부분하게 된다. 현장에 종사하는 근로자 대부분이 점심식사를 하기 때문에 중식 메뉴의 질은 조식에 비해서 평이하거나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 식수인원 또한 조식보다 높다. 중식에는 조식때와 마찬가지로 메뉴구성은 비슷하나 특별메뉴가 1가지씩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석식 : 함바에 따라 석식을 운영하는 곳이있고 없는 곳이 있습니다. 현장 내부에 개설된 함바는 대부분 석식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석식을 먹는 식수인원은 거의 관리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석식메뉴는 간단히 라면이 대부분이며 특수하게 고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함바의 바라는 점

개인적으로 함바의 바라는 점은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유일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식사시간이고 이 시간을 함바에서 보내기 때문에 함바내부는 청결하고 메뉴구성 또한 다양하고 맛있어야 하며 다양한 복지를 통하여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